1. 고르기
실제로 켄넬은 평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반려견 용품 중 하나이며, 용도도 아주 다양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견이 어릴 때부터 천천히 켄넬에서의 활동을 익힌다면,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나 멀리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때 반려견이나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 반려견에게 가장 적당한 켄넬은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켄넬의 크기부터 살펴보면 반려견이 일어섰을 때 귀가 천장에 닿지 않는 높이여야 합니다. 또한 반려견이 켄넬에 들어가서 한 바퀴를 돌았을 때, 켄넬 벽에 몸이 닿지 않을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하고 반려견의 뒷다리를 옆으로 뻗고 편안히 엎드릴 수 있는 크기가 가장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물론 환풍구는 필수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에 창문이 없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반려견 켄넬은 반려견이 편안히 쉬는 곳이어야 합니다. 절대로 갇혀 있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2. 의미
켄넬이라는 공간은 반려견 입장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만의 공간으로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켄넬은 가두는 공간이 아니고 혼날 때 들어가는 공간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켄넬은 반려견의 은신처이고 보금자리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켄넬은 반려견을 보호자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리불안 예방에도 좋고 이미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견들에게도 좋은 훈련 도구가 됩니다.
어떤 분들은 평소 집에서 생활할 때에도 반려견을 켄넬에서 지내게 해야 한다면서 외출할 때에나 잠잘 때에도 언제나 켄넬에 들어가 있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반려견들에게도 그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 옛날 인간과 살기 전부터 동굴 생활을 했기 때문에 반려견들은 익숙한 공간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동굴은 스스로 들어가고 나오고 싶을 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켄넬은 들어가면 끝입니다. 주인이 꺼내 줄 때까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건 자기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물론 어떤 반려견은 켄넬에서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공간에서 강제로 생활하는 것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오랜 시간 켄넬 안에 두었는데도 강아지가 가만히 있고 얌전하다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포기한 것뿐이지 결코 편안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켄넬은 보통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서 반려견이 사용할 때 소리도 나고 밀리기도 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반려견들은 이런 것에 놀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반려견이 켄넬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켄넬 주변에서 반려견과 함께 재밌게 놀아주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일명 "하우스 교육"이라고 불리는 이 훈련의 기본은 반려견이 켄넬 안으로 들어가면 좋은 일이 생기고 그로 인해 그 안으로 반려견이 계속 계속 들어가고 싶게 하는 것입니다. 켄넬 주변에서 장난감으로 놀아주거나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다음에는 간식을 켄넬 안에서만 얻을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강제로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과 똑같이 반려견과 놀아주되 켄넬 안에서 한두 번씩 간식을 먹는 경험을 하게 되면 켄넬이라는 공간이 좋은 공간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켄넬에 반려견이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갇혔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자유롭게 출입하도록 허용해 주셔야 합니다. 반려견을 켄넬 안으로 들어가게 한 후 간식으로 보상을 주면서 행동 강화를 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켄넬에 적응을 쉽게 하는 반려견도 있지만 켄넬이 하우스라는 개념보다도 그저 먹이를 먹는 장소라는 개념으로 이해해 버릴 수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켄넬 안에 반려견을 오래 머무르게 하려면 나오려고 할 때마다 먹이나 간식을 계속 주면 됩니다. 반려견이 켄넬 안에서 나오기 전에 먹이를 주거나 나올 것 같으면 먹이를 주는 방법을 사용하다 보면 간식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 때문에 반려견은 켄넬 안에서 기다리게 됩니다. 반면 음식 욕구가 크지 않아서 먹이를 줘도 켄넬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반려견이나 막힌 공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들어가길 거부하는 반려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먹이로 유인을 해도 켄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는 켄넬의 뚜껑을 분리한 후 켄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리드 줄이나 간식을 이용해 켄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로 하루에 두세 번 정도 교육을 꾸준히 해 준다면 반려견은 거부감 없이 켄넬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3. 사용법
그럼 켄넬은 어떤 경우에 사용하면 좋을까요? 반려견이 교육을 받기 전 잠시 켄넬에서 쉬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용을 하기 위해서 잠깐 켄넬에서 기다릴 수 있으며, 집에 손님이 왔을 때, 그 손님이 반려견을 무서워한다면 켄넬에서 있을 수 있습니다. 버스나 택시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잠깐 켄넬 안에서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켄넬에서 하루 종일 살게 해서는 안 됩니다. 분리불안 증상이 문제라면 보호자가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편안히 분리되는 법을 가르쳐주면 됩니다. 집에서 켄넬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문을 열어놓아야 합니다. 언제든 반려견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가고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절대로 혼자 있을 때 반려견을 가두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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